일단 한번 해보자
2009년, 29세의 나이에 겨우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나는, 아웃바운드 영업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하지만 회사 생활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일본에서 물건을 수입해 한국에서 판매하는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발견했습니다.
흥미가 생긴 나는 관련 카페에 가입하고, 오프라인 강의에도 참석했으며, 카페장이 집필한 책까지 사서 읽어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종류의 책과 강의들이 그렇듯, 나에게 명확한 확신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이 일을 하면 정말 돈을 벌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죠. 한편으로는, 이미 34세가 된 내가 미래가 보이지 않는 회사를 계속 다니는 것은 더 큰 위험이 아닐까라는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갈등 끝에, 회사를 그만둔후 '일단 한번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나는 일본 도매시장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배를 타고 떠나는 일정이었고, 크루즈선을 타고 12시간 동안 항해해 부산에서 오사카로 향했습니다. 저녁이 되어 오사카를 향해 나아가던 그 배 위에서, 어두운 바다를 바라보며 내가 사회라는 거대한 바다에서 헤매고 있는 지금의 나와 닮아있다고 느꼈습니다. 그 시간은 마치 내 인생의 축소판 같았습니다.
일본에 도착한 후, 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라 열심히 현장을 둘러보고 사람들과 교류했습니다.
일본에서 캠핑용품을 수입해 한국에서 판매하는 분도 있었고, 캐릭터 상품이나 피규어를 수입해 성공적으로 판매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문구류를 수입해 자신만의 시장을 개척한 분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이 글을 쓰는 중에 검색해보니, 그 캠핑용품을 판매하시는 분은 여전히 온라인판매 활동 중이셨습니다!)
하지만 5일간의 일정 동안, 나는 그토록 기대했던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지 못했습니다. 일본 제품의 높은 단가와 대부분의 일본 제품이 결국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결국, 내린 결론은 내가 가진 자본금으로 큰돈을 벌기 위해서는 중국시장을 통한 사입이 답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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